대마초는 우리나라에서는 불법 약물이지만 미국의 많은 주에서는 합법화됐다. 악취 등 대마초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은 가운데 대마초가 성관계 장애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의학저널(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향정신성 식물과 기타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 기반 파생물이 성기능 장애가 있는 여성이 오르가즘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오르가즘 연구소의 대표 이사이자 여성 대마초 프로젝트의 창립자인 수잔 멀비힐 박사는 최근 한 달 동안 파트너와 성관계한 1000명 이상의 여성으로부터 익명으로 온라인에 제출된 설문지 응답을 분석했다. 임신 중이거나 모유 수유 중인 참가자, 18세 미만 또는 성관계 전 대마초와 함께 다른 중독제를 사용한 참가자들의 응답은 제외됐다.
연구 결과 이전에 오르가즘에 어려움을 겪던 여성은 대마초 덕분에 전반적으로 절정 빈도가 거의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8.8%는 대마초를 사용하면 오르가즘에 더 자주 도달한다고 답했다. 절정에 도달하는 일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다고 답한 여성의 수는 대마초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 36.6%였지만 대마초를 사용한 경우에는 11.4%로 25% 이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