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귀국하면서 민주당 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정치 행위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친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고, 친낙계는 말을 아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1년 만에 정계 복귀한 이 전 대표가 어떤 길을 선택할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죠.
◇당권 접수 호락호락하지 않아
이 전 대표는 인천공항에서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저희 책임도 있다는 것 잘 안다. 저의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는 지지자 1500여 명이 모여 대선 출정식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에 몸담았던 설훈, 김철민, 이병훈, 박영순 의원과 신경민 전 의원도 모습을 보였죠.
이 전 대표는 너무 신중해 '엄중 낙연'이라고도 하는데 이날만큼은 발언의 수위가 상당히 높았죠.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부분에 방점이 찍힙니다. 이게 무슨 말 일까요. 내년 총선, 나아가 대권을 염두에 둔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정계 복귀 후 첫행보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김대중 대통령은 제 정치의 원점이다"고 했는데 내년 총선을 9개월 앞두고 호남 민심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