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서 목소리가 확 바뀌는 이유는?

올리브깡 0 08.14 13:41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인기 가수들의 목소리도 나이 들면서 참 많이 바뀐다. 불후의 명곡을 많이 부른 한국의 대형 가수 패티김(85), '블루라이트 요코하마'를 멋드러지게 부른 일본 여가수 이시다 아유미(75), 영국 인기 가수 엘튼 존(76) 등 지구촌 원로가수들의 노래를 시대별로 주욱 들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그들의 목소리엔 세월이 묻어 있다.


엘튼 존의 노래 소리가 바뀐 것은 성대 폴립 제거 수술 때문만은 아니다. 목소리에는 노화 과정과 질병도 영향을 미치지만, 성대와 후두의 변화가 목소리를 변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고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보도했다.


여성 목소리 가장 좋은 때는 배란기…노래 계속 연습하면 성대 변화 속도 늦출 수 있어


목소리를 만들어내는 성대는 성대 근육, 성대 인대, 점막(샘 포함) 등 세 가지로 이뤄져 있다. 점막은 표면이 촉촉하게 유지해주고 손상되지 않게 보호해준다. 후두는 공기가 목에서 폐로 통과할 수 있게 해주는 호흡기의 일부다. 공기가 폐에서 후두를 지나면 성대가 울려 소리가 난다. 후두에는 성대의 위치와 긴장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약 17개의 근육이 있다. 이 때문에 목에서 생기는 소리가 변한다.


사춘기 이전에는 성대가 만들어내는 소리에 이렇다할 차이가 없다. 그러나 사춘기 동안 호르몬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한다. 호르몬은 후두의 구조를 바꿔 남성에게 있는 '아담의 사과'(울대뼈)를 더 두드러지게 하고 성대의 길이를 변화시킨다. 사춘기 이후 성대 길이는 남성이 약 16mm, 여성이 약 10mm다. 여성의 성대도 사춘기 이후 20~30% 더 얇아진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목소리가 남성에 비해 더 높은 것은 바로 이 짧고 얇아진 성대 때문이다.


사춘기 이후에도 호르몬은 목소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성 목소리는 생리(월경) 주기의 단계에 따라 다르게 들릴 수 있다. 여성의 목소리가 가장 좋은 때는 배란기다. 이 단계에서는 땀 샘이 대부분의 점액의 대부분을 만든다. 이 때문에 성대가 일생 중 가장 좋은 기능을 발휘한다.


이르면 30대부터 후두 변하기 시작…미네랄 함량 늘어 뼈처럼 단단해져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의 목소리는 별로 변하지 않는다. 피임약이 배란을 강제로 멈추기 때문이다. 반면 생리 전 단계의 호르몬 변화는 성대를 뻣뻣하게 만들어 성대의 기능을 방해한다.


나이가 듦에 따라 후두는 미네랄 함량의 증가로 연골보다 더 단단해져 뼈처럼 된다. 이런 변화는 이르면 30대부터 일어날 수 있다. 특히 남성의 경우 더 심하며 성대의 유연성이 뚝 떨어진다. 성대를 움직이게 하는 근육도 나이가 들면 쇠약해진다. 성대를 받치는 인대, 조직도 탄력을 잃어 유연성이 떨어진다. 폐 근육의 기능도 떨어져 소리를 내기 위해 폐에서 내뿜는 공기의 힘이 약해진다. 점액을 만드는 땀샘의 숫자는 후두를 조절하는 능력과 함께 줄어든다.


성대는 흡연, 음주 등 생활습관으로도 변할 수 있다. 흡연은 국소 염증을 일으키고 점막 표면이 마르게 할 수 있다. 알코올도 비슷한 효과를 낸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런 요인 때문에 성대가 손상되고 목소리가 변형된다.


후두염 치료에 쓰는 스테로이드 흡입기 등 일부 일반의약품 및 처방약도 음성을 바꿀 수 있다. 혈액 희석제도 성대를 손상시키고 용종을 만들어 목소리가 거칠거나 쉬게 할 수 있다. 근육이완제는 위산이 후두로 다시 씻겨 나가도록 하는 약물로 인해 자극을 받고 성대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약물 사용을 중단하면 이런 자극과 변화는 사라지는 게 일반적이다. 목소리를 많이 내는 가수, 교사 등은 드물지만 특정 부종(라인케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부종은 흡연으로 발생할 수도 있으며 이는 음 높이가 바뀌게 한다.


성대를 지속적으로 쓰면 목소리 품질을 상당 수준 유지할 수 있다. 노래 연습을 계속하는 가수는 그렇지 않는 가수에 비해 목소리 변화가 훨씬 더 적다. 일반인도 매일 큰 소리로 노래하거나 책을 읽으면 성대가 노화(쇠퇴)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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