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전주)
한국으로 돌아온 안드리고가 시작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일 오후 7시, 전북에 위치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전북 현대(전북)-울산 HD(울산)전이 벌어졌다. 경기 결과는 2-0, 예상을 뒤엎은 전북의 승리였다. 후반 34분 티아고, 후반 45+7분 안드리고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안드리고는 김두현 전북 감독의 선택으로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전북에 합류했다. 중국 클럽 청두 룽청(청두)에서 김두현 감독과 시간을 보낸 적이 있는 안드리고였다. 사령탑의 선택은 옳았다. 안드리고는 전북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해냈다. 과거 FC 안양에서 뛴 적이 있는 안드리고에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한국 복귀전이었다.
경기 후 안드리고는 수훈 선수로 기자회견에 임했다. 먼저 안드리고는 "울산과 라이벌전에서 승리했다. 정말 기쁘다. 전북 유니폼을 입고 치른 데뷔전에서 골까지 넣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두현 감독과 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드리고는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거라고 확신을 가지고 전북에 왔다. 팀에 오기 전부터 김두현 감독과 통화를 했다. 김두현 감독은 내가 청두에서 했던 플레이와 훈련을 다 알고 있었다. 큰 주문을 하진 않았다. 나에게 하던 대로 하라고 했다"라면서 "김두현 감독이 전술을 디테일하게 설명해준다. 청두에서 함께할 때도 이해가 잘 됐다. 다른 팀에서 관심이 많았지만 전북에 김두현 감독이 있어서 온 점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북을 선택한 다른 이유로는 "나를 전북으로 데려가겠다는 프런트의 의지, 아시아에서 큰 팀으로 가고 싶은 나의 마음, 그리고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이다"라고 덧붙였다.
안드리고는 "내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걸 느낀다"라고 전북 첫 경기에서 느낀 점을 말했다. 또한 "나도 좋은 역사를 만들어가기 위해 전북에 왔다. 에닝요와 같은 레벨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름을 남기고 싶다"라고 에닝요 같은 전북의 외국인 레전드가 되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안드리고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도 그렇고 날씨에 영향을 받은 적은 없다. 중국에서도 한국 날씨랑 비슷하게 지내고 있었다. 그리고 한국 음식이 그리웠다. 코리안 바비큐와 소고기국밥 그리고 김치찌개"라고 한국 풍토에 대한 익숙함과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