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에 사는 60대 주부 양모씨는 최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소식을 듣고 천일염 20㎏짜리를 3포대나 주문했다. 소금 값이 많이 올라 10만원 훌쩍 넘는 비용이 부담스러웠지만 주변에서 오염수 방류 관련 공포감을 호소하면서 양씨도 덩달아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그는 “소금을 김치냉장고에 가득 채워놓고 조금씩 먹으려 한다. 주변에 소금을 사재기하거나 공동구매하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시기가 임박하자 천일염 가격이 크게 오르고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오염 불안감이 일어 장기간 보관 가능하고 모든 음식의 기본 재료가 되는 소금이라도 미리 확보해두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다. 설상가상 국내 주요 천일염 산지인 전남 신안 일대에 잦은 비가 내려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소금값이 급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