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일관계가 좋다"고 평가한 한국인과 일본인이 과반에 가까워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한국일보가 지난달 26~28일 한국인 1000명과 일본인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한일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일관계를 긍정 평가한 한국인은 43.5%, 일본인은 45%로 집계됐다.
긍정평가 답변 비율은 한국인의 경우 지난해 17.6%에서 25.9%포인트가, 일본인은 17%에서 18%포인트가 상승했다.
특히 일본인의 긍정 평가 비율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한일관계가 급랭하기 직전인 2011년(53%) 이후 최고치다.
"한일관계가 나쁘다"고 답한 한국인은 지난해 78.4%에서 52.1%로, 일본인은 79%에서 50%로 낮아졌다.
향후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한국인의 37.7%는 '좋아질 것'. 12.6%는 '나빠질 것'이라고 관계를 예측했으며 47%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인은 34%가 '좋아질 것', 3%가 '나빠질 것', 60%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상대국에 대한 신뢰도는 일본이 우리보다 높았다.
"일본을 신뢰할 수 있다"는 한국인은 27.6%, "한국을 신뢰할 수 있다"는 일본인은 40%였다.
한국인의 경우 상대국 신뢰도가 1년 새 2.6%포인트 상승한 반면 일본인의 경우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도가 같은 기간 10%포인트 올랐다.
친밀도 역시 온도차가 났다.
한국인의 28.4%가 "일본에 친밀감을 느낀다"고 답한 반면 일본인은 47%가 "한국에 친밀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8세 이상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 27일 유무선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요미우리는 사내 여론조사부를 통해 같은 달 26~28일 18세 이상 일본인 1017명을 상대로 같은 방식의 조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