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홈런은 디트로이트 선발 투수 케이데르 몬테로를 상대로 1볼 카운트에서 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긴 것이다. 이로써 오타니는 아시아 선수 중 두 번째로 MLB 통산 200홈런을 달성한 선수가 되었다. 아시아 국적 선수 중 MLB에서 20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추신수(SSG 랜더스·218개)와 오타니뿐이다.
현재 오타니의 홈런 페이스를 감안하면, 그는 올 시즌 내로 추신수를 제치고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2018년 투타 겸업을 하며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그해 22개, 2019년 1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부상으로 인해 46경기 출전에 그치며 7홈런에 머물렀지만, 2021년 46개, 2022년 34개, 지난해 4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꾸준한 실력을 과시했다.
올해 다저스에 입단한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투수 역할을 중단하고 타자로만 경기에 나서고 있으며, 14일 현재 29홈런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홈런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오타니는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 3득점, 1도루로 맹활약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8-4로 앞선 9회말에 5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0회에 상대 팀 히오 우르셀라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고 8-10으로 패했다. 이는 다저스에게 아쉬운 결과였지만, 오타니의 활약은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