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 섭취를 잘 하지 않는 등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여름에도 뇌졸중이 발생한다.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경우를 알아본다.
◇수분 부족하면 뇌졸중 위험↑
무더운 여름철에는 체온 상승을 막기 위해 체내 혈관이 팽창한다. 이로 인해 혈류 속도가 느려져 뇌세포에 혈액 공급이 잘 안 되면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특히 실내 냉방으로 인해 체온이 떨어진 상태에서 갑자기 기온이 높은 외부로 나갈 때가 위험하다. 급격한 온도 차이로 인해 교감신경이 과 활성화되고, 혈관이 수축할 수 있다. 여름철 온도가 1도 오를 때마다 뇌졸중 사망률이 2.1%씩 증가한다는 영국 런던대 연구 결과도 있다.
땀을 많이 흘리고, 수분을 보충하지 않아 생기는 탈수도 뇌졸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탈수 현상으로 인해 체내 수분이 줄어들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혈전이 발생하기 쉽다. 혈전이 혈관을 돌아다니다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이 된다. 더우면 혈액 점도가 증가해 허혈성 뇌졸중이 잘 생긴다.
◇1~2시간 간격으로 물 마셔야
여름철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여름철 목마르지 않아도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1~2시간 간격으로 한 잔씩 물을 자주 나눠 마신다. 외출 후 땀을 많이 흘린 상태라면 물을 한 번에 두 컵 이상 마셔서 바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실내 냉방을 할 때는 외부와의 온도 차이가 10도를 넘지 않게 유지하는 게 좋다.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하고, 여름 휴가지에서 차가운 물에 들어갈 때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는 게 좋다. 평소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심장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특히 주의하고 규칙적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금연, 금주는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