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까?

사람들은 약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골프의 비거리를 늘리거나 장시간 라운딩을 뛰기 위해 정력이나 힘에 좋다는 음식은 물론 약 처방까지 주저하지 않는다. 심지어 프로골퍼 중에서 스테로이드 제제나 성장호르몬 등을 복용하는 경우도 종종 발견된다. 

이는 비단 골프 뿐만 아니라 남녀 간의 성관계에서도 유사한 경우를 볼 수 있다. 약의 힘을 빌어 더 잘 하고 싶어하는 남성들의 욕망. 하지만 그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비아그라를 비롯해 여러 발기부전 치료에 또는 정력제 등을 복용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발기가 잘 되는 현상을 겪게 된다. 이때 마치 발기부전이 치료된 듯한 느낌을 받지만 약물 복용을 끊는다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이 약물이 가진 가장 큰 단점이다. 골프를 칠 때도 마찬가지다. 스테로이드 제제나 성장호르몬 등을 복용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비거리가 늘어나거나 스윙에 힘이 붙어 벙커를 탈출하는 것도 쉬워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것이 실력을 늘려주는 대안이 되진 않는다. 남성이 골프를 잘 치거나 성관계를 잘 하기 위해서는 약물의 힘을 빌리는 것이 아닌 문제의 원인을 찾아 그 원인을 해소하는 것이다. 꾸준히 연습을 하거나 클럽을 바꿔보거나 자세를 바꿔보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원인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

남성의 발기력이나 정력도 성관계 시 다양한 체위의 변화나 마인드 컨트롤, 꾸준한 연습(?)으로 더 만족스러운 관계를 가질 수 있다. 만약 그것이 힘들다면 일시적 효과를 주는 약물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그 원인을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보통 발기부전이나 조루증이 있을 시, 그 증상과 정도가 약한 편이라면 보조적 수단으로 약물을 복용하면서 스스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증상의 정도가 심한 남성이라면 보다 전문적인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

조루증의 경우에는 비교적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 약물요법과 함께 다양한 수술적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데, 귀두의 예민한 감각을 줄여 조루증을 치료하는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 중에서 레이저를 이용해 귀두로 가는 신경차단술이 많이 사용되기는 하지만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귀두에 자가지방 또는 대체진피 등을 이식하여 감각을 둔하게 만드는 수술이 더욱 많이 사용된다. 이 자가지방이나 대체진피를 이식할 경우 귀두증의 개선 효과를 얻는 것과 동시에 귀두의 굵기 자체가 굵어지므로 성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때문에 최근 조루증 환자들은 이런 지방이식이나 대체진피이식술을 많이 선택하고 있다.

발기부전의 경우 조루증 보다 대응할 수 있는 대응책이 적다. 발기부전인 환자들은 약물요법과 함께 체외충격파를 이용한 치료로 정상적인 발기가 가능하게 치료할 수 있으나, 발기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운 환자의 경우에는 강제적으로 발기상태로 만들어주는 보형물을 삽입하여 관계 시 발기를 시키고 관계가 끝나면 다시 원상태로 복원하는 수술 외에는 별 다른 방법이 없는 것도 현실. 

이런 수술적 치료는 모두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는 것은 물론 수술을 통해 문제의 원인을 해결했으므로 다시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가 매우 적다. 또한 약물의 의존도 역시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진짜 실력이 늘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게 된 것이다. 

약물은 일시적으로 우리 신체를 강하게 만들어주지만 우리가 가진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합니다. 골프를 더 잘 치기 위해서나 성관계를 더 잘하기 위해서 약물에 의존하지 말고 적극적인 원인 파악과 치료를 통해 더 나은 실력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