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을 하면 뱃살이 찌기 쉽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송윤미 교수팀이 2007년~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성인 남녀 1만8818명을 조사한 결과, 흡연 남성은 비흡연 남성에 비해 복부비만(허리둘레 90cm 이상) 위험이 65%, 흡연 여성은 비흡연 여성에 비해 복부비만(허리둘레 85cm 이상) 위험이 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연을 해도 일시적으로 식욕이 증진될 수 있다. 이 시기를 ‘미각 회복기’라 한다. 이때 사탕이나 과자 대신 간식으로 채소, 견과류, 무가당 껌 등을 선택해야 한다. 단 음식을 너무 먹고 싶다면 다크 초콜릿이나 말린 과일을 소량만 섭취하도록 한다. 또 금연 직후부터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게 좋다. 양배추, 잎채소(시금치‧상추‧케일), 버섯과 같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장내 미생물총이 살이 찌지 않는 환경으로 바뀐다. 포만감을 느끼는 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고 폭식을 막는 효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