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남쪽 바닷가 호랑이섬에는 굴이 하나있다. 이 굴은 여성의 음부를 닮아 섬 여인들은 과부가 될 팔자를 타고났다고 믿었다.
주로 어업에 종사하는 섬사람은 필연적으로 과부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민간신앙에 의존했던 호랑이 섬사람들은 음혈의 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매년 굿을 드렸다.
호랑이역시 음(陰)에 해당하는 동물이라 음혈의 성적욕구를 풀어주기 위한 굿은 가히 섹스쇼에 가까웠다고 한다.
이처럼 전래신앙에는 남녀의 심볼을 닮은 돌이나 나무구멍, 굴 등을 숭배하는 사례가 많은데 풍수적으로 음혈이 강한 지방에서는 여성들의 바람기가 잦다고 해 거대한 남성 심볼상을 세워놓기도 했다.
자연의 성까지도 보살폈던 조상의 마음 씀씀이를 알 수 있는데 현대를 사는 우리는 아내의 성적 욕구도 풀어주지 못하는 형편이니 안타까운 현 실이다.
남성이 약해진 원인은 근본적으로 신체적 결함 때문이다. 성인병과 운동 부족, 과도한 음주와 흡연으로 40대 만 되어도 50% 이상이 부부생활에 지장을 겪고 있다.
고개 숙인 중년은 의기소침할 것이 아니라 전문의의 도움으로 거듭나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