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만족스런 섹스를 하는 건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만족스럽지 못한 섹스를 하고 나면 서로의 머릿속에 누구에게 그 원인이 있는지 자꾸 생각한다. 남들에게 말하기 어려운 난감한 상황일 땐 더욱 그렇다.
CASE 1 바람 빠지는 소리, 질병의 신호인가요?
관계할 때마다 민망한 소리가 납니다. 바람 빠지는 소리 정도가 아니라 변비가 심할 때 나오는 방귀처럼 소리가 커요. 남편에게는 성기를 삽입할 때 공기가 들어가면 그럴 수 있다고 얘기했지만 매번 반복되니 여간 민망한 게 아닙니다. 혹시 자궁이나 질에 병이 있어도 그런 소리가 날 수 있는 건가요?
ADVICE
성관계 도중 질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나는 것을 ‘질방귀’라고 합니다. 질방귀는 질 속으로 들어간 공기가 빠져나오면서 생기는 소리를 말하는데, 자궁이나 질에 병이 생겨서 나는 소리는 아니니 안심하세요. 질방귀는 출산 후 골반근육이 늘어나면 질에 틈이 생겨 그 속으로 공기가 들어가 소리가 납니다. 또 성관계 도중 여성이 양 무릎을 가슴까지 올리는 자세나 허리에 베개를 놓고 눕는 자세를 했을 때 질이 벌어져 공기가 들어가 소리가 날 수 있어요.
소리가 나지 않게 하려면 섹스할 때 하체를 드는 체위나 다리를 많이 벌리는 자세를 피하세요. 남편이 삽입하기 전에 손가락으로 질 입구를 약간 벌려 공기가 나오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남편에게 성기를 질 밖으로 빼지 말고 질 속에서만 움직이라고 일러두는 것도 좋겠네요. 그래도 개선이 안 된다면 질 축소 수술도 고려해보세요. 질을 좁히면 대부분 없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