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우주 발사체 실험이 있던 지난달 31일 오전 6시 32분. 서울 시민의 아침을 깨운 서울특별시발(發) 위급재난문자는 여러모로 읽는 이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경계경보 발령'이라며 운을 뗀 이 재난문자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처음 받아 보는 이 문자엔 무엇 때문에 경계경보를 발령하는지, 재난 상황은 대체 뭔지, 언제 문제가 발생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라는 문구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준비만 하면 끝나는 건지, 준비를 한 다음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 위기 상황 대처 이후의 절차가 모두 생략돼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