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넘어가면 남자는
또다시 자신의 음경을 통제하지 못하는 경험을 가끔 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반대로
꼿꼿이 서 있어주었으면 하는 상황에서 이 녀석이
전혀 말을 듣지 않고 풀이 죽어 있는 경험이죠.
경험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전자가 [곤란함]이라면, 후자는 [죽고 싶은 절망]입니다.
한껏 흥분한 파트너가 "어서 들어오라."라고 애원하듯 바라보고 있는데
들어갈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는 심정이란,
아마 여성분들은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특히,
섹스능력을 마지막 자존심쯤으로 생각하는 남자라는 종족에게 ‘발기부전’은
정말 [죽고 싶은 절망]일 수밖에 없겠죠.
죽고 싶은 절망이 찾아온 분들의 이후 행동양태는 대개 이렇습니다.
우선 현실을 부정하며 일시적인 현상이라 결론 내리고
원인을 외부에서 찾기 시작합니다.
절대, 드디어 내게 발기부전이 찾아오거나, 그럴 수 있는 나이가 된 게 아니라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서, 또는 음식을 잘 못 먹어서,
아니면 하고 싶지 않았는데 의무방어로 무리해서
그도 아니면 심지어 아내의 몸이 탄력을 잃어서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