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 ‘에이닷’ 더 정교해진다

베아트리스 0 06.26 04:47

업계, 앞다퉈 외식로봇사업 뛰어들어


식당들 인력난에 인건비 상승 겹치자

지치지 않고 작업 장점 로봇 잇단 도입

최근 임대봇 등 다양화… 비용도 낮아져

기업들 셰프봇 등 다양한 상품 선보여

브이디컴퍼니 등 스타트업도 도전장

퇴식로봇·미트봇·볶기로봇 등 개발

치킨 등 프랜차이즈 업계에 속속 공급


서울의 한 치킨집. 이곳에는 눈길을 끄는 ‘셰프’와 ‘직원’이 있다.

주방 내 기름 앞에는 로봇, 정확히 로봇 팔이 자리 잡고 있다.

주문이 들어가면 로봇이 튀김옷을 입힌 닭을 기름에 넣는다.

중간중간 뒤적거리고, 들었다 놨다 하며 기름을 털어주는 작업도 잊지 않는다.

완성된 치킨을 손님 테이블로 옮기는 것은 서빙 로봇 담당이다.

이 매장을 방문한 적 있다는 A씨는 “로봇이 치킨을 튀겼다고 해 신기했고, 괜히 더 맛있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서빙에, 치킨 튀김까지 로봇이 하는 것을 보니 영화에서만 보던 미래가 머지않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식당에서 쉽게 로봇을 만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서빙에서 커피 제조, 음식 조리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이 활약하고 있다.

사람이 기피하는 일에 활용할 수 있다 보니 자영업자들도 관심을 가진다.

이에 로봇업계뿐 아니라 통신업계, 외식업계도 외식 로봇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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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클로이 서브봇◆로봇은 비용 적고 지치지 않는 직원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음식점에서 ‘로봇 직원’을 채용하는 것은 일할 사람이 없다는 현실적 이유에서다.

힘든 업무를 할 직원을 뽑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고용노동부의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의 인력 부족률은 5.3%로, 전 산업 평균인 3.4%를 크게 웃돈다.


여기에 물가 상승으로 재료비 부담이 커진 데다, 인건비도 크게 올랐다.

코로나19 이후 아직 회복되지 않은 매출로 부담이 작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외식 로봇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고, 전망도 어둡지 않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Marketand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푸드 로봇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19억달러(약 2조 3700억원)이며, 향후 연평균 13.1% 성장해 2026년에는 약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자영업자 입장에서 과거에는 구매를 해야 해 부담이 컸지만, 최근에는 임대상품이 다양해졌다.

보통 3∼5년 약정 기간을 두는데, 월 30만∼120만원 수준의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고장 시 A/S도 보장된다.

월 최저임금(201만580원)보다 낮은 셈이다.


사람과 비교해 로봇은 지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일정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치킨 튀기는 로봇의 경우 1시간에 닭 약 50마리를 튀길 수 있다고 한다.

맛의 일관성도 유지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바쁜 시간대 속도 조절이 힘들다는 점이 꼽힌다.

서빙로봇은 일정 속도를 유지하도록 프로그램돼 있어, 사람 입장에서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서빙부터 음식 조리까지 ‘다방면’ 활용


기업들은 다양한 외식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클로이’ 셰프봇과 서브봇을 운영하고 있다.

서브봇은 선반형 서빙로봇으로, 선반마다 센서를 탑재해 음식 유무를 자동 감지한다.

배달의민족와 LG유플러스 등이 서브봇을 활용하고 있다.

셰프봇은 CJ푸드빌의 빕스 일부 지점에서 국수를 조리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서빙 로봇, 물류 로봇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T는 현대로보틱스 로봇과 미국 서빙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 로봇을 활용해 서빙로봇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태블릿 메뉴판 업체인 티오더와 업무협약을 맺고, 태블릿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KT AI 서빙로봇이 테이블로 전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두산로보틱스와 함께 ‘바리스타 로봇’을 최근 출시했다.

무인 커피 로봇 서비스로 커피, 에이드 등 20여종의 다양한 음료를 제조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서빙로봇 자회사 ‘비로보틱스’를 출범시켰다.

배민에서 운영하던 것을 신설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 것이다.

서빙로봇 성장세에 기대를 건 투자다.

국내 선두업체로 발돋움하고, 중장기적으로 로봇의 국산화 및 해외진출을 꾀할 계획이다.

분사 이전인 2022년 6월까지 보급한 서빙로봇의 수는 약 1200대다.

분사 첫해인 올해는 1300대의 신규 로봇을 보급하겠다는 목표다.


치킨 프랜차이즈인 BBQ치킨, 교촌치킨, 바른치킨 등도 일부 매장에 조리 로봇을 도입했다.


스타트업들도 외식 로봇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브이디컴퍼니가 대표적이다.

브이디컴퍼니는 서빙로봇 2종과 안내로봇, 퇴식로봇을 도입했다.

2019년 설립 이후 3년 만인 지난해 연매출 250억원, 누적 3000대 판매를 기록했다.

빕스, 애슐리퀸즈, 이춘복참지, 명동교자 등에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피플즈리그’는 AI 육류 조리로봇 ‘미트봇’을 개발했다.

이미지센서가 달려 있어 불판에 올려진 고기의 지방·단백질·마블링 비율을 분석하고, 이에 맞춰 온도와 시간을 스스로 조절해 알맞게 굽는 기능을 갖췄다.


2018년 설립된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는 △굽기 로봇 △면 삶기 로봇 △볶기 로봇 △튀김 로봇 등을 개발했다.

웨이브는 주방 운영을 대행해주는 ‘아웃나우’ 서비스를 통해 유명 도넛 브랜드 ‘노티드’, 돈가스 브랜드 ‘돈까팡팡’ 등과 협업하고 있다.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의 두뇌 역할을 하는 슈퍼컴퓨터 ‘타이탄’을 기존 대비 2배로 늘렸다고 12일 밝혔다.


SK텔레콤은 2021년부터 슈퍼컴퓨터를 구축해 자체 운영하고 있으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규모인 1040개로 증설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슈퍼컴퓨터는 17.1페타플롭(Petaflop·1초당 1000조번의 수학 연산 처리를 뜻함) 이상의 성능을 지원해 글로벌에서 손꼽힐 수준의 성능을 갖추게 됐다.

17.1페타플롭은 초당 1경7100조회 연산 처리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SK텔레콤은 이번 슈퍼컴퓨터 확대 구축을 통해 에이닷이 기존보다 더 정교한 학습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닷은 상용 서비스에 수백억개의 파라미터 모델을 이미 적용하고 있다.

이번 컴퓨팅 성능 확대를 통해 현재보다 2배 이상 규모의 모델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김영준 에이닷 추진단 담당은 “슈퍼컴퓨터 확대 구축을 통해 에이닷이 기존보다 더 정교한 학습이 가능해져 사람과 대화 흐름과 답변 완성도가 사람 수준에 가깝도록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 인프라 확대, 인재 영입 등을 통해 AI 기술 리더십을 선도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봇 푸드테크 스타트업 ‘로보아르테’는 치킨 반죽부터 튀기기 과정을 자동화한 조리로봇 ‘롸버트’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1인 운영 치킨 브랜드 ‘롸버트치킨’을 론칭했으며, 현재 7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 GS25와도 손잡고 치킨 조리로봇을 시범도입했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로봇이 사람 대신 기피 업무를 해준다는 평가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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