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머리카락 염색이 인기를 끌면서 노란색은 물론 보라색, 빨간색 머리도 흔히 볼 수 있다.
본래 머리카락은 여성의 정조를 상징했다. 중매쟁이가 얻어 온 규수감의머리카락의 굵기와 빛깔로 건강상태를 확인했으며 처녀 총각이 눈이 맞으면 처녀가 머리카락 세 올을 뽑아 주었는데 정조를 바치겠다는 표시였다.
'증보산림경제'에 수록된 글을 보면 노랑머리나 붉은머리의 여인은 자식이 없을 것이라고 해서 혼사도 어려웠다.
이와반대로 아들 잘 낳는 관상인 여상법(女相法)의 조건에 의하면 전통적인 미인은 흑단같이 검은 색깔에 윤기가 흘러야 했다.
물론 이런 관상법이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며 결과도 일치하지않는다. 하지만 신체를 소중하게 여겼음은 분명하다.
최근 여성은 지나친 다이어트로 말라깽이가 돼가고 남성은 운동부족으로나약해지는 세태가 안타깝기 그지없다. 부실한 신체는 활력있는 성생활을 방해해 부부간의 화목도 허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