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가요집인 만전춘별사에는 '얼음 위에 댓닢자리 보아 님과 나와 얼어죽을 망정 약든 가슴을 맞추어 보자고 하나이다'라는 대목이 있다.
향을 복용해 사랑하는 님과 포옹을 뜨겁게 달구려는 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문헌을 통해 유추해 볼 때 사향이 주성분인 만전향이었을 것이다.
향은 우리 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계향이니 월향이니 하는 기생들의 이름에 향(香)자가 유난히 많은 것도 그런 이유이다.
조선시대에도 향을 이용해 회춘을 꾀했는데 향을 복용한 향랑(香娘ㆍ 동정녀)과 동침하는 것이었다.
사향은 최음제로서 효과도 있었지만 토사곽란 같은 급환에도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널리 상용되었다.
최근 향기산업이 번창하고 있다. 향수를 사용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 으며 특정한 향으로 구매욕구를 유발시키는 향기마케팅까지 다양해졌 다고 한다.
부부관계에서 가장 에로틱한 최음제는 침대에서 흘리는 땀 냄새이다.
열정과 애정으로 흘린 땀 냄새는 성욕을 자극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부부간 성감까지도 일심동체로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
적극적인 부부관계야말로 가정을 화목하게 해 주는 최고의 향인 것이다.
따라서 발기부전이나 조루와 같은 신체적 결함이 있다면 시급히 개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