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는 명불허전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맛의 고장이다. 남도음식이라는 명성을 토대로 전라도 각 지역은 저마다 특색 있는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전라남도 해남도 그러하다. ‘땅끝마을’이라는 이미지가 워낙 강해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해남 역시 맛의 본거지다. 해남 음식은 남도음식 특유의 넉넉한 인심뿐 아니라 식재료 본연의 맛을 담고 있다.
땅끝마을의 별미를 즐기고자 해남을 찾았다. 직접 맛본 해남 별미는 생각보다 더욱 특별했다. 한 끼 식사만으로 몸과 마음이 든든해지니, 이 맛을 보러 땅끝까지 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땅끝에서 열리는 제철 진미 파티
땅끝 제철 진미 파티에 참여한 해남 군민들
본격적으로 해남 미식여행을 시작하기 전, 해남의 맛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니 바로 ‘땅끝 제철 진미 파티’다. 땅끝 제철 진미 파티는 해남군과 해남문화관광재단, 농촌신활력플러스추진단이 협력해 해남의 제철 먹거리를 선보이는 행사다.
다른 지역에 비해 유기농 농업의 시행 비중이 높은 해남의 신선한 식재료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행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해남군이 선정한 먹거리는 ‘간자미’다. 흔히 간자미를 가오리의 새끼라고 칭하기도 하지만 해남에서는 간자미와 가오리를 다르게 취급한다. 간자미는 사시사철 먹을 수 있지만 산란 전인 봄에 가장 맛이 뛰어나다.
특히 단백질, 칼슘 등 영양이 풍부해 관절과 뼈 건강에 좋은 간자미는 성인병 예방, 항암 작용을 비롯한 다양한 효능이 있는 건강식품이다. 주로 생으로 먹거나 양념장에 버무려 먹지만, 겨울철에는 탕으로 끓여 먹으면 얼큰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