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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젖 0 08.06 13:40

MZ세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서핑'하면 누구나 강원도 양양을 떠올린다. 그만큼 양양은 서핑으로 '핫'한 도시로 떠올랐다.


해변마다 서퍼들로 북적이는 양양은 그 유명세 만큼이나 버려지는 서프보드도 많다. 정확한 숫자는 파악할 수 없지만 양양에서만 적어도 매년 1000개 이상의 보드가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듯 버려지는 폐서프보드를 수거해 테이블, 의자, 벤치 등 가구로 '리사이클링'하겠다고 나서 관심을 모았던 양양청년협동조합이 올해는 세계에 'K팝' 못지않은 'K서핑문화'를 전파하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어 이들의 활동이 또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양청년협동조합은 지난 2015년 서울생활을 접고 고향인 양양으로 내려온 김석기 이사장이 지난 2021년 설립한 조직이다. 프리랜서 작가, 서핑전문 유튜브 채널 운영자, 요리사, 공방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는 양양청년협동조합은 "비치클린 활동과 함께 환경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고 있는 서퍼들이 버려지는 폐보드에 대한 고민과 대안이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조합원들은 "우선 어떻게든 활용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폐보드에 그림을 그려넣어 장식이나 인테리어 소재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양양지역 서핑샵이나 공원 등 곳곳에서 폐서프보드를 활용한 '아트웍'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석기 이사장

지난해 양양청년협동조합원들의 활동은 매우 놀랍다. 폐서프보드로 벤치를 제작, 서울식물원 등에 전시와 함께 납품한 것을 비롯, 도시재생 프로젝트와 결합해 폐서프보드 업사이클링 교육도 진행했다. 또 벽화와 드로잉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 이사장은 중학생 대상 콘텐츠 크리에이터 관련 진로교육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플래닛주민센터라는 회사와 양양관광을 소재로 봉사여행을 뜻하는 '볼런투어링' MOU를 체결했으며 양양을 모티브로 한 벤치 등 디자인 5건에 대해 특허 출원도 마쳤다. 특히 케이티엔지(KT&G) 상상마당 디자인 챌린지에서는 전래동화 심청전에서 영감 받아 제작한 '연꽃 인퓨저'를 출품, 디자인 전문회사를 제치고 대상을 수상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폐서프보드를 활용한 '리사이클링' 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다양한 활용방안 실험을 통해 해양안전예방을 위한 장비를 개발, 바닷가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초동대처가 가능한 안전장비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백사장에서 쓰레기 수거활동에 쓸 수 있도록 폐서프보드를 썰매로 제작해 양양과 속초, 순천 등에 '가플지우(가져와요 플라스틱 지켜가요 우리바다)'를 캐치프레이즈로 해양연안 정화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이러한 활동은 예비사회적 기업으로서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찬사로 이어졌다.


해양연안 정화활동

양양청년협동조합은 지난해가 다양한 실험을 했던 한 해라면 올해는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나 청년업체와 컬래버로 상품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협업을 통해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사업의 아이템을 확장하고, 그동안 지원사업에 의존했던 방식에서 탈피해 자생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양양청년협동조합이 각종 지원사업과 상금 외에 순수하게 거둔 매출은 6200만원 수준이다. "실험정신은 좋았으나 매출은 부진하다"는 것이 조합원들의 평가다. 이에따라 올해는 외형을 키우는 일에도 적극 나서기로 하고 매출목표를 5억원으로 정했다.


SOVAC 박람회

올해 양양청년협동조합은 외국진출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지난해 디자인 챌린지 등 공모전 입상으로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 진출할 수 있는 실마리가 생겼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그동안 주력해 온 폐서프보드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프보드의 주재료인 스티로폼을 처리하는 방법이 선진국도 결국 매립밖에는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서프보드를 업사이클링해 역수출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국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서핑문화가 이제 양양의 젊은이들을 통해 세계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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