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들이 찾아간 위키드와이프에서 선보인 메뉴는 '지구식단 표고야채 한식교자'와 '지구식단 토마토동글떡볶이'. 와인 페어링 바인만큼 와인도 다양한 종류가 갖춰져 있었습니다. 여기서 지구용 토막 상식, 내추럴와인은 말 그대로 첨가제를 최소화해 만든 와인이라 대체로 비건 와인이기도 합니다.
지구식단 특별 메뉴의 맛은 어땠냐고요? 자타공인 맛&술 선문가인 N번째용사 에디터는 토마토동글떡볶이의 매우 쫀득한 쌀떡에 반했습니다. 식은 뒤에도 퍼지지 않는 쫄깃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양송이 버섯이나 다른 야채를 곁들여서 만들어도 좋겠다 싶더라고요.
생강 에디터는 소스에 주목했습니다. 위키드와이프에선 ‘풀무원 지구식단 동글떡볶이’에 토마토소스를 더해 조리했는데, 토마토의 새콤함과 고추장의 옅은 매콤함이 조화로웠습니다.
교자는 물만두파인 생강 에디터에게는 크게 감명 깊지는 않았습니다. 반면 N번째용사 에디터는 "얇은피 만두의 명가답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야채와 두부를 잘 다져넣은 덕에 논비건만두 못잖게 풍미가 뛰어났다면서요.
교자와 양배추샐러드가 함께 서빙되었는데, 양배추 위에 뿌려진 위키드와이프의 특제 드레싱이 신의 한 수였습니다. 직접 개발한 들기름비네거(당연히 비건입니다) 드레싱은 가벼우면서도 고소하면서도 상큼한, 아주 잘 섞여드는 조합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논비건도 알아차릴 수 없는 비건식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우선은 맛있었고,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게는 마음의 진입 장벽이 없는 메뉴들이니까요. 예를 들어 콩고기나 두부면을 썼다면 논비건들에겐 조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떡볶이와 교자라면 비며들기(비건+스며들다) 딱일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