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 삐~ 삐”
12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주제어실에서 약 3초간 지진 발생을 알리는 경보 소리가 이어졌다. 발전소 내에서 지반가속도 0.01g(규모 약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신호다. 땅이 흔들리고 경보가 울리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4초. 지진 발생 1초 만에 진동을 감지하고 3초 이내에 경보를 발령한다.
원전안전위원회와 기상청은 올 1월 이후 동해에서 크고작은 지진이 50여 차례나 발생하면서 인근에 위치한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이날 고리원자력발전소를 찾아 지진과 기후변화, 방사능 비상 대책 등 여러 협력 분야별 추진 사항을 논의하고 현장점검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