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없어지는 튼살, ‘이때’ 치료하면 잘 사라져

도리피로스 0 03.14 13:28

과거 성장기나 임신 중에, 혹은 갑자기 살이 찌며 생긴 튼살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나도 모르게 생긴 튼살은 흉터처럼 남아 쉽게 사라지지도 않는데, 예방하고 치료할 방법은 없는 걸까?


튼살은 피부 중간층을 이루는 콜라겐 조직이 찢어져 피부 위로 비치는 것을 말한다. 보통 허벅지나 엉덩이, 팔다리 같은 부위에 잘 생긴다. 초기에는 붉은 선이나 푸른 선이 띠를 두른 것처럼 나타나다가 시간이 지나 흰색으로 변하고, 정상 피부에 비해 낮게 깔리면서 만졌을 때 표면이 울퉁불퉁한 형태가 된다.


튼살은 갑작스러운 성장을 피부가 따라가지 못해 나타난다. 따라서 키가 크거나 살이 찌는 등 급격하게 체형이 변화하는 청소년기, 임신 중에 튼살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튼살은 호르몬 변화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콩팥 위 부신에서 분비되는 체내 부신피질 호르몬이 증가하면 피부의 섬유조직이 갈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기나 임신 중에는 부신피질 호르몬이 증가하는 시기여서 살이 더 트기 쉽다. 이외에 결핵이나 당뇨병을 앓는 사람도 튼살이 잘 생긴다. 질환으로 인해 피부의 탄력섬유가 빠져나가는 탓이다.


문제는 튼살은 한 번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지 않고 치료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튼살을 없애기 위해 튼살 크림을 바르는 경우도 많으나, 사실 큰 효과가 없을 수 있다. 튼살크림은 빠진 수분을 보충해주는 보습 효과가 있지만, 보습만으로는 튼살의 원인인 진피층 손상 자체를 막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마이애미의대 연구팀은 꾸준한 보습이 피부 세포 간의 결속력을 높일 수 있지만, 이미 생긴 튼살을 예방하거나 제거하지는 못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튼살을 치료할 때는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 튼살이 흰색으로 변한 뒤에는 치료가 어렵지만, 붉은빛을 띠는 초기 단계에서는 비교적 치료가 잘 된다. 튼살이 붉게 올라오는 징후가 보일 때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 주된 치료법은 연고를 바르거나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이다. 연고는 보통 레티노이드 연고를 발라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데, 옅은 농도를 소량씩 사용하며 자극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레이저 치료는 콜라겐 섬유를 자극해 탄력을 더하거나 붉은색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튼살을 예방하려면 평소 식단관리를 통해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가 없도록 해야 한다. 또 튼살이 생기기 쉬운 부위에 마사지를 자주 해주거나, 튼살 예방 크림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주기적으로 물을 마시고, 크림이나 로션을 꼼꼼히 바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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