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면 살 빠진다고 들었는데… 오히려 ‘뱃살’의 주범?

미아자가 0 03.13 00:55

흡연을 하면 살이 빠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오히려 뱃살을 찌우는 의외의 원인일 수 있다. 그 이유가 뭘까?


실제로 흡연은 뱃살을 찌울 수 있다. 바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때문이다. 흡연을 하면 혈중 코르티솔 농도가 평균 35% 증가한다. 신장 위에 있는 조직인 부신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은 지방 세포와 반응해 지방 분해를 억제해 지방이 쌓이게 한다. 복부의 지방 세포는 다른 신체 부위의 지방 세포보다 코르티솔에 반응하는 코르티솔 수용체가 최대 4배 많아 복부에 지방축적이 잘 된다. 또 코르티솔은 우리 몸에서 식욕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코르티솔이 많이 분비되면 음식도 많이 먹게 된다.


흡연을 하면 뱃살이 찌기 쉽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송윤미 교수팀이 2007년~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성인 남녀 1만8818명을 조사한 결과, 흡연 남성은 비흡연 남성에 비해 복부비만(허리둘레 90cm 이상) 위험이 65%, 흡연 여성은 비흡연 여성에 비해 복부비만(허리둘레 85cm 이상) 위험이 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연을 해도 일시적으로 식욕이 증진될 수 있다. 이 시기를 ‘미각 회복기’라 한다. 이때 사탕이나 과자 대신 간식으로 채소, 견과류, 무가당 껌 등을 선택해야 한다. 단 음식을 너무 먹고 싶다면 다크 초콜릿이나 말린 과일을 소량만 섭취하도록 한다. 또 금연 직후부터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게 좋다. 양배추, 잎채소(시금치‧상추‧케일), 버섯과 같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장내 미생물총이 살이 찌지 않는 환경으로 바뀐다. 포만감을 느끼는 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고 폭식을 막는 효과도 있다. 

 

Comments

커뮤니티 게시판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