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성의식 급변...남성도 변해야

밥이브라운 0 02.29 03:56

미인 소박은 있어도 박색 소박은 없더라, 천하에 어떤 경국지색도 덕성 기품을 당하지는 못해.'
최명희 씨의 소설 ‘혼불'에 나오는 대화 한토막이다. 일제치하 봉건제도 가 붕괴되면서 겪는 매안 이씨 양반가문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사대부가 연인들의 생활이 생생하게 표현된 풍속소설이다.
수십년 전까지만 해도 주부의 제일 덕목은 외모보다 품성이었다. 여성의 희생을 전제로 하는 봉건적 윤리관이 근간을 이루고 있으나 이것이 부부관계를 지속시키는 끈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부부간의 행복을 유지시켜주는 덕목의 으뜸은 성적능력과 경제력이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서울시민의 경우 하루 234쌍이 결혼하고 71쌍이 이혼한다.

이혼의 주된 이유는 성격차이다. 이를 성에 눈을 뜬 여성의 반란으로 보는 것은 남성적 편견이다.
최근 각종 성인병과 심한 스트레스도 노후 증세로 인식돼 온 발기부전이 40대에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화목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시대에 뒤 떨어진 덕목만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남성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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