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 섹스 스토리...

등장위로리 0 02.23 00:52

엄마들은 자기 자식에 대해서는 세상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한다.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 해서 그렇다’고 두둔하지만, 아이는 속으로 ‘내 머리가 나쁜 건 지우개가 들어서가 아니라 엄마 닮아서야’라며 배신하고 있다. 물리적 거리가 가깝다고 심리적 거리까지 그러한 것은 아니다. 아내와 남편도 마찬가지. 한 이불 덮고 자도 다른 꿈을 꾸면 그뿐. 같은 비행기를 탔다고 해서 모두 동행은 아니지 않은가. 같은 곳을 바라보며 속내를 보여주고 들여다보아야 진정한 동반자다.


Story 1 잠자리 라이프, 건강하십니까

함께 자는 유일한(?) 이성으로서 아내는 남편의 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에 대해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여성조선 취재팀은 지난 7월 1일부터 일주일간 여성조선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총 224명의 여성조선 독자가 참여한 이번 설문은 한 달 평균 섹스 횟수, 섹스 만족도, 섹스 욕구 시기, 섹스 제안자, 남편의 성적 욕망 이해도, 남편의 성적 환상 유무, 성적 환상의 내용, 더 나은 섹스를 위한 노력과 실제 사례 등 총 9개 항목으로 이루어졌다. 

설문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한 달 평균 섹스 횟수는 3~4회(35%)가 가장 많았고, 1~2회(26%), 5회 이상(21%), 10회 이상(18%)이 뒤를 이었다. 10회 이상이면 평균 사흘에 한 번 부부관계를 한다는 셈. 매우 활발한 성생활을 즐기는 부부가 의외로 많았다. 반면 한 달에 한두 번만 한다는 수치도 꽤 높은 것은 염려되는 부분이다. 

섹스 만족도는 예상대로 보통이라는 답변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만족한다는 비율 또한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 결과적으로 섹스 횟수는 잦지 않아도 만족도는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섹스를 제안하는 사람은 남편이 68%로 압도적이었고, 아내는 겨우 2%에 그쳤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둘 다 제안한다는 비율은 30%. 둘 다 제안하는 비율을 아내가 제안한 경우와 합친다 해도 32%로 이는 섹스에 있어 여전히 남성이 주도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설문조사 결과에서 고무적인 것은 남편의 성적 욕망 이해도에 대해서 설문 응답자 전원이 ‘매우 잘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보다 나은 섹스를 위한 수단으로 ‘대화’를 선택한 비율 또한 100%였다는 것. 성을 주제로 부부 간에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은 건강한 성 문화가 정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남편이 섹스에 대해 가지고 있는 환상의 예로는 오래 하는 섹스, 타인의 시선이 느껴지는 곳에서의 섹스 등 섹스를 하는 기간과 장소에 대한 것이 주를 이루었다. 언젠가 페니스가 커질 수도 있다는 믿음, 자신이 만족하면 아내도 만족할 것이라는 판단, 섹스에 있어서만큼은 자신이 최고라고 여기는 자부심 등 심리적 환상, 일종의 착각을 하는 경우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 중 실제 남편의 성적 환상을 깨뜨리지 않고 채워준 독자들이 실제 사례를 보내왔다. 눈물겨운 헌신과 환상적인 오르가슴이 번갈아 아롱지는 도전에 기립박수를 보낸다. 
그래, 가끔 체위의 끝을 보자 

남편은 결혼 전 순수 청년이었다. 여전히 소년티를 벗지 못한 것이 마마보이 같아 못 미덥기도 했지만, 알전구처럼 초롱초롱 빛나는 눈동자는 차마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었다. 결국 결혼해 신혼여행지에서 나는 남편의 다른 면을 보았다. 순수 청년답게 남편은 혼전 섹스를 반대해 왔었다. 아무도 믿지 않지만 우리의 첫날밤은 진정 첫날밤이었다. 검은 뿔테 안경을 내려놓고 샤워를 마치고 나온 남편은 더 이상 내가 알던 소년이 아니었다. 삼각팬티 하나만 걸친 자태가 그토록 육감적일 줄 알았다면 결혼 전이고 뭐고 진작 벗겨보지 못한 게 후회스러웠다. 

수줍음이 어려 있던 눈동자는 오간 데 없고 야수라도 빙의된 듯 매서운 눈초리를 하고 있었다. 입가에서 침이 흐른다 해도 놀랍지 않을 모습이었다. 남편은 섹스에 있어 가히 폭발적인 내공의 소유자였다. 전배위로 시작해 후배위로 넘어가는 과정은 차라리 묘기에 가까웠다. 나를 다루는 손길은 조심스러운 중에도 분명 도발적이었다. 너무도 놀랐지만 저항할 마음은 전혀 없었다. 남편이 억대의 상가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기분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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