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 의사와 불륜 파장 커지자…우크라 출신 미스재팬, 왕관 반납

에리필 0 02.22 02:43

남성 측 "카롤리나는 기혼인 줄 몰랐다"

사퇴로 올해 미스 일본 우승 공석으로 남아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일본 미인대회 '제56회 미스 재팬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됐던 시노 카롤리나(26)가 유부남과의 불륜 논란이 일자 결국 '미스 일본' 왕관을 자진해서 반납했다. 5일 산케이 신문 등 현지 매체는 미스 일본 콘테스트를 주최하는 미스 일본 협회가 이날 성명을 통해 시노가 우승 그랑프리를 반납했다고 보도했다.


시노가 미스 일본을 자진해서 사퇴한 건 최근 시노가 유부남 의사 인플루언서와 불륜 관계가 있다는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週刊文春) 보도가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주간지는 시노가 '근육 의사'로 유명한 40대 미용 외과 전문의 마에다 다쿠마와 3년간 불륜 관계였다고 보도했다. 기사에는 두 사람이 손을 잡고 걷는 사진도 함께 게재됐다. 당초 시노의 소속사는 시노가 남자의 기혼 사실을 알고 관계를 끝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소속사는 "시노는 마에다가 '이혼을 한 남성'이라고 본인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교제를 시작했다"며 "그러나 교제 기간 중 마에다가 혼인하고 있는 것을 인식했지만 그 후에도 교제를 계속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시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리고 "제가 소속 사무소에 설명한 내용에 사실과 다른 점이 있었다. 혼란과 공포 속 거짓말을 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자 미스 일본 그랑프리를 사퇴했다. 또 소속 사무소와도 계약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일으킨 큰 물의와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을 배신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불륜 행위를 한 마에다 측도 자신의 SNS를 통해 "상당히 과장된 내용도 있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내용도 있다"며 "(카롤리나와)한동안 데이트를 하거나 만난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다만 "기혼자임을 숨기고 카롤리나와 친하게 지내려고 했다"며 "이후에도 이혼을 생각하지 않자 (카롤리나가) 더는 만나지 않겠다고 해 헤어졌다"고 했다.


시노는 2022년 일본 국적을 취득한 인물로 현재 모델로 활동 중이다. 그는 원래 부모가 모두 우크라이나인이었지만 모친이 이혼 뒤 일본인 남성과 재혼해 어렸을 때부터 일본에서 자랐다. 시도는 미스 재팬 공식 홈페이지에 "나는 우크라이나에 뿌리를 둔 귀화 일본인"이라며 "겉모습은 외국인으로 보이지만 5살 무렵부터 일본에서 자랐기 때문에 알맹이는 일본인 그 자체"라고 소개했다. 미스 일본 시상식에서 우승한 뒤 시노는 "지금까지 인종의 벽이 있어 일본인으로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일본인으로 인정받은 것에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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