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울산, 신원철 기자] 2일 울산 LG-롯데전이 KBO리그 역대 최초 1군 경기 폭염 취소 사례를 만든 가운데, 3일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LG 염경엽 감독과 롯데 김태형 감독은 2일과 달라진 점이 없다며 경기 정상 진행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은 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브리핑에서 "무리하게 강행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 진행하려면 강행하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누구 하나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다. 선수가 아니라 관중도 그렇고 진행요원들도 그렇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하고 날씨가 똑같으면 못 하는 것 아닌가"라고 경기 진행이 어렵다는 뜻을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은 브리핑 전 허삼영 경기운영위원과 한참 대화를 나눴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는 "프로야구는 첫 번째가 팬, 두 번째가 선수다. 선수들이 100%로 뛸 수 있는 야구장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 지금 경기하면 나는 선수들에게 슬라이딩하지 말라고 해야 한다. 외야 내야 다 다이빙캐치 하지 말고. 지금 다치면 피해가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팬들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러 온다. 선수는 경기장에서 팬들을 위해 100% 모든 것을 쏟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원칙 아래서 얘기를 해야 한다. 나는 경기 지는 것보다 안 다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