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돌이 파트너 만든 썰1

안마탈출기 0 2023.11.19 16:50

나는 학생때부터 편의점 점장이 되는 게 꿈이었어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일을 시작했고 돈을 열심히 모아서 지방에 편의점을 하나 차렸지

 

많은 손님들이 알바가 고생이 많다면서 커피같은 음료수를 사주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저 점장이에요 ㅎㅎ"하면 소스라치게 놀라곤 해

 

편의점 시작한지 4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종종 나를 알바로 착각하시는 손님들이 계셔 ㅎㅎㅎ

 

아무튼 이번 썰은 내가 점포를 내고 1년 쯤 됐을 때 일이야

 

초여름이었고 시간은 밤 10시 좀 안 됐을거야 곧 퇴근하려고 교대를 준비하고 있을 시간이었거든 

 

담배를 정리하고 있었는데 한 실루엣이 이쁜 여성 손님이 들어오셔서 "에쎄 체인지 빙 하나 주세요" 하더라고

 

볼캡을 깊게 쓰고 있었는데 사실 웬만하면 분위기로 성인인지 학생인지 느낌오잖아?

 

성인인 거 같았지만 그래도 립서비스 차원으로 "어려보이시는데 신분증 좀 보여주세요 ㅎㅎ"라고 했지

 

"아니에요 저 삼십대예요 ㅎㅎㅎ" 이러면서 막 몸을 배배 꼬면서 엄청 좋아하더라

 

왕년에 노안소리를 많이 들었나 왜 저렇게 좋아하지?라는 생각으로 민증을 확인했는데

 

응? 84년생? 그제서야 본인확인하는 척 유심히 쳐다봤는데

 

30대라고는 믿을 수 없는 하얗고 뽀얀 피부에 키는 160 중반정도 돼보였고

 

레깅스에 배가 살짝 보이는 크롭티를 입고 있는데 몸매가 그렇게 이뻐보일 수가 없더라고

 

얼굴은 약간 배우 한예슬 삘? 부담스럽지 않은 여우상에 목소리도 애교가 자연스럽게 섞여있는 게 성격도 비슷할 것 같아

 

형들이라면 알지? 괜히 이쁜 여자한테는 더 말걸고 장난치고 싶은 거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보면서 "본인 아닌 것 같은데... 이거 이모 민증이죠?"라고 했는데

 

막 민증 들고 있는 내 손을 살살 치면서 "어머 아니에욯ㅎㅎㅎ 비행기태우지마세욯ㅎㅎㅎ" 난리부루스를 치더라고

 

너무 좋아하니까 나도 괜히 업 돼가지고 더 장난치게 되더라고 "아 그럼 혹시 배우... 지방에 촬영하러 오셨나요?"

 

"장난치지 마세욯ㅎㅎㅎㅎ사인해드려요?ㅎㅎㅎㅎㅎ"라면서 자지러지더라... 아무튼 막 그렇게 티키타카하다가

 

한예슬(가명)이 눈물 닦아내면서 "아 정말 알바님 너무 매력있네요" 그러더라고

 

오 뭐야 나한테 반했나 ㅋㅋㅋ 알바아닌데 ㅋㅋㅋㅋ 막 혼자서 속으로 신났지 그러면서 살포시 웃어주면서 나도 한마디 했지 "그쪽도 매력있어요 ㅎㅎ"

 

그리고 한 템포 쉬어주고 다시 "저... 곧 퇴근인데... 술 한 잔 하실래요?" 딱 날려줬지

 

그러니 한예슬이 "아... 그게...ㅎㅎㅎ네 좋아요 언제 퇴근하세요?" 라며 묻더라

 

난 속으로 막 신나서 시계도 보고 알바 언제오나 바깥도 두리번거리고 하니 

 

마침 길 건너편에서 야간알바가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더라고

 

"ㅎㅎ지금요" 라고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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