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뻐하던 지명이 있었었지,
밥사달라 술사달라 그래서 밖에서 데이트도 여러번.
그녀 베프가 선수였다가 은퇴하고 결혼 날짜 잡은 남친이랑 식당을 했었는데 그 식당을 참 자주 갔었어.
그러다 지명녀 어느날 잠수타고, 낭중에 카톡 프사보니 돈 꽤나 있어보이는 그녀 또래의 남자와 결혼을 했는지 함께 사는 것 같더라고.
5년은 더 된 것 같은데 아직도 간간히 행복해 보이는 사진을 카톡에 올리는. (이쁜 녀석, 끝까지 행복하기를~~)
암튼 그녀 은퇴 후 난 여전히 안마 처돌아 다니고 노는데 그녀 잠수탄 지 몇 달 지난 어느 날.....
탕방에서 업장 앤앱을 봤는데 그녀가 자꾸
오빠, 분명히 전에 본 적 있는데~ 분명 업장은 아니고 어디선가 봤는데~ 하는 거야..
난 기억에 없어서 그럭저럭 대화 나누다 연애를 한참 하고 있는데 갑자기 드는 생각.
앗, 식당 운영하던 그녀의 베프? 식당선 민낯이고 지금은 너무 찐하게 화장을 해 못 알아봤는데 분명 그녀라는 생각이 뇌리를 파악...
순간 멈출까 하다가,
시작을 안 했으면 그냥 얘기나 하다 나왔을 터인데 이미 한참 치다가 멈추고 너 기억났어~ 하기도 뭐하고......
지난 달이 결혼 예정일이었는데 결혼 안햇어? 하고 물어보기도 그렇고,
에라 모르겠다 하고 마무리 하고 나왔던 기억........이 문득 나네.
낭중 다시 함 보러 가려 했는데 실장이 그녀 가게 안 나온다 하던...
별 얘기꺼린 아닌데, 직장 상사랑 떡쳤네, 선생인데 제자 만났네 하는 소설가 글 보다가 문득 생각나서 끄적거려 봄.
하긴, 사귀던 애인의 절친 동생을 탕방에서 우연히 마주치기도 하긴 했었는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