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마스크 시대’가 재개되며 기존보다 늘어난 시간은? 아마 화장하는 시간일 것이다. 오픈서베이가 한국, 미국, 일본의 만 20~59세 여성 3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20~30일 조사한 ‘뷰티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한국 여성 10명 중 7명이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후 ‘이전보다 메이크업을 더 자주 할 것 같다’고 답했으며, 이전보다 더 신경 쓸 것 같은 메이크업으로는 ‘립 메이크업’과 ‘베이스 메이크업’, ‘아이 메이크업’, ‘치크 메이크업’을 꼽았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실내 마스크 해제와 화장품 업계 핵심 소비층인 MZ세대 소비 확대 영향으로 1월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에이블리 측은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그동안 생략해오던 색조, 베이스 메이크업 상품 수요가 증가한 점을 주요 성과 원인”으로 꼽았다. 재택근무가 사라지고 출퇴근이 재개되고 각종 모임 활동이 활발해지며 오피스룩, 하객룩 등 외출복과 틴트, 립스틱 등 화장품을 함께 구매하는 경향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에이블리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 대표적인 립 메이크업 상품인 틴트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10%로 크게 증가했다. 얼굴이 공개되는 시간이 늘어나며 쿠션, 파운데이션, 컨실러 등 베이스 메이크업 상품 거래액도 155% 늘었다. 마스크가 사라지며 셰딩 메이크업도 부활했다. 턱선이나 콧대 부분에 그림자를 주어 이목구비를 또렷하게 연출하는 쉐딩 메이크업 관련 각종 화장품과 뷰티 소품까지 판매가 늘었다. 셰딩, 하이라이터, 치크(볼터치) 상품 거래액은 4배(300%)가량 증가했으며, 얼굴 윤곽을 마사지하는 뷰티 소품 ‘괄사’와 ‘리프팅 밴드’ 등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마스크 시대에도 꾸준하게 유지됐던 아이 메이크업에 대한 수요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이섀도 거래액은 약 190% 증가,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도 2배가량 늘었다는 소식이다. 속눈썹을 강조해 또렷한 눈매를 연출하는 메이크업이 인기를 끌며 코링코 ‘가닥 속눈썹’과 컬링 뷰러, 속눈썹 파마 키트 등 셀프 뷰티 상품 거래액도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