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씹지 못하는 노인, 노쇠 위험 2.7배 ↑

살인의추석 0 08.03 00:43

잘 씹지 못하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노쇠 위험이 약 2.7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쇠는 일반적인 노화보다 급격히 신체 기능이 허약해져 장애나 입원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생활습관이 불규칙적이거나 질병, 약제 복용이 관리되지 않고 신체활동이 저하되면 노쇠 위험이 증가하는데, 구강 건강도 노쇠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 빛고을전남대병원 노년내과 강민구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3018명의 노쇠 정도와 음식을 씹는 저작 기능을 분석한 결과다.


저작 기능은 음식을 씹는 데 어려움이 있는지를 설문 조사했으며, 노쇠 여부는 노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36가지 항목 중 현재 해당되는 항목의 비율로 계산했다. 노쇠에 영향을 주는 항목으로는 △천식, 당뇨, 뇌졸중 등 동반질환 △운동 능력, 사회활동제한, 난청 등 기능적 평가 △우울, 체중 감소, 스트레스 등의 노쇠 징후와 증상 등이 포함됐다.


먼저 전체 조사 노인 중 노쇠하지 않은 건강한 집단은 1222명, 노쇠 전 집단은 1014명, 노쇠 집단은 782명으로 분류됐다. 각 집단별 저작 기능을 확인하면, 건강한 집단 1222명 중 365명(29.9%), 전 노쇠 집단 1014명 중 426명(42%), 노쇠 집단 782명 중 465명(59.5%)이 씹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이를 비교집단 간 연령과 성별, 체질량지수(BMI), 각종 질병 등이 유사하도록 수치를 보정해 분석한 결과, 저작 어려움을 호소하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노쇠 집단에서 약 2.68배, 전 노쇠 집단에서 1.4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저작 어려움과 연관된 요인들도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치주질환이 있으면 음식 씹는 어려움이 약 1.29배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사랑니나 충치를 제외한 건강한 영구치가 1개 감소할수록 음식 씹는 기능이 3%씩 줄었다.


연구팀은 “저작 기능이 떨어지는 노인은 정상 노인보다 치주질환이 많고 치아 개수는 적었다. 전반적인 구강 건강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노년기 노쇠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희원 교수는 20일 “음식 씹는 능력이 영양 섭취와 식단 선택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노년기의 전신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며 “평소 구강 검진을 통해 치아 상태를 건강하게 관리하고, 이미 음식 씹는 데 어려움이 있는 노인의 경우 고령친화 식품이나 보충제 등을 통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 노쇠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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