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게임하듯 잔혹 살해"…신림동 흉기난동 조선 구속 기소

순진 0 08.16 13:13

슈팅게임하듯 잔혹 살해"…신림동 흉기난동 조선 구속 기소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33세 조선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신림동 흉기 난동 살인사건' 피의자 조선을 살인, 살인미수, 절도, 사기 및 모욕죄로 구속기소 한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검찰은 조선이 현실과 괴리된 게임중독 상태에서 '불만과 좌절' 감정이 쌓여 저지른 '이상 동기 범죄'에 해당한다고 봤습니다. 범행도구를 미리 준비하고 증거를 인멸하는 등 계획적으로 실행한 범행이라고도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조선이 게임 중독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피고인과 관련자의 진술,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와 인터넷 검색내역을 종합하면 조선은 최근 8개월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게임을 하거나 게임 관련 동영상 채널을 시청했습니다.


검찰은 "젊은 남성을 의도적으로 공격 대상으로 삼아 마치 컴퓨터게임을 하듯이 공격한 사건"이라며 "특히 피고인은 게임 플레이어가 1인칭 시점에서 무기나 도구를 이용해 전투를 벌이는 '1인칭 슈팅(shooting) 게임'에 빠져 있었고, 타인을 공격해 살해하는 내용의 게임 영상도 오랜 시간 시청하며, 범행 당일 아침에도 휴대전화로 게임 동영상을 시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은 약 2분 동안 110m 구간의 골목길에서 흉기로 4명의 피해자를 40여 차례 공격했습니다. 특히 조선은 가벼운 뜀걸음, 피해자의 뒤나 옆에서 공격, 얼굴·뒷목·옆구리 등 치명상을 가할 수 있는 부위를 집중 타격, 범행 시도 후 신속히 재정비해 새로운 목표 물색 등 특이한 행태를 보였습니다. 검찰은 "마치 1인칭 슈팅게임을 하듯 잔혹하게 범죄를 실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심리분석 결과 조선은 가족관계 붕괴, 대학·회사 등 사회생활 부적응, 실연, 경제적 곤궁 등이 겹쳐 실패감, 열등감으로 '현실 불만과 좌절' 상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조선은 또래 남성들에 대한 열등감이 컸고, 이러한 부분이 적개심과 분노로 분출된 것이라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조선이 의도적으로 젊은 남성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고, 젊은 사람들의 통행이 잦은 '신림동 먹자골목'을 범행 장소로 삼았다는 겁니다.


조선은 지난해 12월부터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매일 집에서 게임, 동영상 시청, 인터넷 커뮤니티 댓글 작성에 몰두했습니다.


그러다 범행 직전인 지난달 17일 경찰로부터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과 관련한 모욕죄로 출석요구를 받았는데, 이 일이 '분노를 타인과 사회에 전가하고 폭력적인 공상이 활성화되어 불특정 다수를 향한 급작스러운 분노 폭발 행위'의 방아쇠가 된 것으로 검찰은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조선은 "모욕죄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 몰래 촬영한 사진 등 불법적인 영상으로 처벌받을 것이 걱정됐다"고 진술했는데, 범행 당일에도 '모욕죄 성립요건', '야동 스트리밍 처벌' 등을 검색했습니다.



조선은 범행 전날 휴대폰을 초기화하고, 범행 당일 오전 8~9시 사이에는 주거지 인근 산책로에서 망치로 컴퓨터 저장장치를 파손했습니다.


범행에 사용할 흉기를 준비하면서 여러 자루를 사면 의심을 살 것을 염려해 마트의 카운터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 진열된 흉기 두 자루를 절취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조선은 과거 집행유예 1회, 벌금형 2회, 소년부 송치 14회, 기소유예 3회 등 총 20건의 범죄 전력도 있었습니다.


검찰은 범죄 전력 및 소년분류심사원 자료 분석, 현장 검증과 인터넷 검색 내역, 게임 접속 내역압수수색, 가족과 지인 35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까지 거쳐 범죄 심리 분석과 범행 동기 규명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조선이 비합리적 범행 동기를 가지고, 자신과 관련 없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계획적 공개 범죄를 저질렀고, 뒤이은 모방 범죄와 살인 예고 글 폭증으로 사회적 혼란과 불안을 일으켰다"며 "전담수사팀은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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