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임신 중 성관계를 해도 괜찮다. ‘임신 중에 성관계를 하면 양막파수가 되지 않나요? 안전한가요?’ 등 임신 중 성관계를 걱정하는 임신부가 많다. 그러나 고려의대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는 “건강한 임신부에서 성활동은 일반적으로 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임신한 여성들이 선호하는 체위가 있다. 임신부를 임신 중 성교 자세는 옆으로 누워서하는 자세나 여성 상위 등 배를 누르지 않는 자세다. 이러한 자세는 배를 누르지 않아 임신부에게 안전하다.
또한 성관계를 하다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임신부가 있다면, 왼쪽으로 눕히면 된다. 성관계를 하다 배가 눌리면서, 심장으로 가는 혈관을 눌러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것이다. 그럴 때 왼쪽으로 임신부를 눕히고 오른쪽 아래에 베개를 넣으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
또한 종종 성관계를 하다 피가 날 수 있으나 큰 문제는 없다. 피가 나는 이유는 자궁이 500~1,000배 커지면서 자궁 입부가 굉장히 부어있기 때문이다. 48시간 이내 출혈은 괜찮지만, 그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 와야 한다.
둘째, 남성 평균 삽입시간은 5.4분이다. 조루증을 진단하는 대표적인 방법이 질 내 삽입 후 사정까지 시간(ILET)이다. 울산의대 비뇨의학과 문경현 교수는 “ILET는 조루증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중요한 요소인데, 초시계를 이용하여 측정한 연구에 따르면 전체 남성의 평균 ILET가 5.4분”이라고 설명했다. 평균 삽입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말이다. 평범하게 5분 후 사정하는 남자들이 여성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며 조루를 고민하는 이들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청중석에 있던 부산의대 김원회 명예교수는 “조루는 걱정할 일이 아니다”고 첨언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진화성학적으로 보면, 모든 동물들이 교미 중에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의 수컷이 빨리 사정을 하고 도망가는 본성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성교를 30분씩 한다면 인간이 이만큼 번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조루는 발기부전과 달리 성행복을 해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루면 파트너가 오히려 행복하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한 논문에서는 가정주부가 남편이 성교 시 사정을 하는데 15분 이상 걸리면 이혼하는 비율이 80%였다"는 내용을 인용하기도 했다.
셋째, '핑크 비아그라'로 알려진 ‘플라반세린’의 효과는 크지 않다. 여성용 성욕증강제인 '플리반세린'을 몇 제약사들이 국내 들여오기 위해 준비 중인 것이 알려지며, ‘여성을 행복하게 할 약’이라며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연세원주의대 비뇨의학과 김수진 교수는 “플라반세린의 효과가 드라마틱하지 않다”고 말했다. 치료한 여성과 치료하지 않은 여성을 비교했을 때, 성욕구장애가 치료된 비율이 부작용보다 높지 않았다. 여성의 성욕은 심인성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효과에 비해 부작용이 심하다. 두통, 오심, 졸음, 구토증 등의 부작용이 있다.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를 조절하는 매커니즘 상, 약제가 대뇌에 작용하면서 이러한 부작용을 유발한다. 2015년 플리반세린은 미 식품의약품안전국(FDA)의 승인과정을 통과했으나, 그동안 "플리반세린으로 인한 성욕 증가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다"며 부작용(어지럼증, 졸림, 구역질, 실신 등)을 문제삼으며 두 번이나 퇴짜를 놓았던 바 있다.
또한 복용 시 주의사항이 있어 번거롭다. 남성용 비아그라는 성관계전 한 번 먹는 것에 비해, 여성용 비아그라는 매일 먹어야 한다. 또한 여성용 비아그라는 먹으면 술을 마시면 안 되는 주의사항이 있어, 일상생활에서 복용하기 힘든 단점이 있다.
넷째, 2회 이상의 야간뇨는 성생활 빈도 및 만족도에 악영향을 미친다. 야간뇨가 성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수면을 박탈하기 때문이다. 발기부전과 사정장애가 야간뇨 증상이 심할수록 많다. 여성에게도 수면의 시간과 질은 성욕, 성각성, 오르가즘에 영향을 주지만, 야간뇨와 성생활의 관계는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명확하게 나타난다.
야간뇨는 수면 박탈 및 수면 질 저하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다. 한림의대 비뇨의학과 이원기 교수는 “야간뇨가 성생활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수면 박탈과 같은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는 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숙면과 REM 수면은 테스토스테론 생체주기와 관련이 있다. 테스토스테론의 최고레벨은 REM 수면의 시작과 함께 나타난다. 그러나 야간뇨로 인한 수면 박탈은 테스토스테론의 수면 중 상승을 약화시킨다.